2024년 흑백요리사가 종영되고 인기에 힘입어 10월에 GS25 편의점 흑백요리사 중식시리즈 간편식이 출시됐습니다. 처음으로 선보인 간편식은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마파두부덮밥(5.700원), 해물누룽지(7,500원), 라즈지(8,900)였어요. 쓰촨식 마파두부, 해물누룽지, 라즈지처럼 정통 중식을 하는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 출시되자마자 바로 사 먹어 봤습니다. 지금까지 철가방요리사 마라샹궈만 빼고 모두 다 한 번씩은 먹어봤네요. 그중 맛있게 먹었던 만찢남 '마파두부덮밥'과 '해물누룽지', 철가방요리사 '버섯덮밥'과 '동파육만두'는 두 번 이상 사 먹고 후기를 올려 봅니다.
2024.11.30 - [일상 정보] - 만찢남 마파두부덮밥 후기와 중국 마파두부 이야기
만찢남 마파두부덮밥 후기와 중국 마파두부 이야기
지난 11월 27일에 첫눈이 왔습니다. 반가운 첫눈이었는데, 첫눈이 폭설로 온 것은 난생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운 날씨에 만만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음식이 편의점 간편식이더군요. 목요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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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 [일상 정보] - 만찢남 해물누룽지탕 후기와 중국의 누룽지 요리
만찢남 해물누룽지탕 후기와 중국의 누룽지 요리
최근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정말 인기였습니다. 인기리에 방영을 마친 흑백요리사에는 중식 요리사들이 많이 출연했죠. 백수저 여경래 셰프(노보텔 강남점 홍보각), 정지선 셰프(강남/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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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방요리사 중화버섯덮밥과 중국의 덮밥
임태훈 셰프는 흑백요리사 별명 그대로 중국집 배달원 출신으로 정식으로 중식 셰프 코스는 밟지 않았지만, 블라인드 평가에서 팔보완자를 만들어 중식계의 대가 여경래 셰프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죠. 임태훈 셰프의 식당은 경복궁 근처 '도량'이라는 식당입니다. 도량 정식이라는 이름의 훠궈 세트와 양고기튀김, 어향가지 같은 특색 있는 중국 요리들을 팔고 있네요. 봄에 경복궁 갈 때 도량 양고기 정식(1인 25000원)을 먹으러 가보고 싶네요. 같은 골목에 한강 작가의 독립서점 '책방오늘'도 있어 초등 아이와 코스로 가볼 만합니다.
중국에서도 캐주얼한 작은 식당에서는 덮밥류를 종류별로 팔고 혼밥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쓰촨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는 쓰촨종합대학 부근에 쇠고기덮밥을 끝내주게 잘하는 식당이 있어서 자주 이용했죠. 이전에 먹어본 학생식당 덮밥(蓋飯)은 중국의 갖가지 볶음 요리를 밥 위에 그대로 얹은 형태였는데, 쇠고기덮밥(牛肉燴飯)은 마치 걸쭉한 소스를 얹은 잡탕밥 같은 덮밥이라 느끼하지 않아 좋아했어요.
한국어로는 같은 덮밥이지만 중국의 덮밥은 蓋飯(gàifàn)과 燴飯(huìfàn)으로 구분됩니다. 蓋飯은 이름 그대로 밥 위에 요리를 올려 덮은 것이고, 燴飯은 물과 전분을 넣어 만든 걸쭉한 소스가 올라가는 덮밥입니다. 밥에 물과 재료를 넣고 끓인 리조또 같은 밥도 燴飯이라고 합니다.
철가방요리사 중화버섯덮밥 후기
철가방요리사 '중화버섯덮밥'은 소스가 걸죽한 덮밥이에요. 중화버섯덮밥도 유학 시절 쇠고기덮밥(牛肉燴飯)을 먹던 기분을 내며 맛있게 먹었네요. 중화버섯덮밥의 가격은 5,900원입니다. 마파두부덮밥보다는 200원 비싸네요. 그래도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표고버섯채, 목이버섯, 새우, 죽순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어 가성비가 좋습니다. 재료와 부드러운 맛 소스의 조화도 좋습니다. 맵지 않아서 대중적이고 한 끼 식사로 중식 시리즈 중 가장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철가방만두 후기
철가방만두는 동파육향이 느껴지는 돼지고기만두입니다. 2+1 행사에 GS페이 결제 시 10% 할인가인 2,610(1개)에 구매가 가능하네요. 철가방만두는 냉장칸이 아닌 냉동칸에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다면 전자레인지를 돌리겠지만, 집에서 간식으로 먹는 거라 찜통에 쪄봤습니다. 편의점 간편식이라 찜통에 몇 분 찌는지는 포장지 설명이 없습니다. 제가 해보니 찜통 안 물이 끓기 시작하고 7분 정도 찌면 딱 좋습니다. 동파육이나 샤오룽바오를 기대할 만한 맛은 아니지만, 샤오룽바오처럼 육즙도 있고, 동파육 소스가 들어 있어 동파육향이 느껴집니다.
MZ세대 사이에서 명품과 같은 고가의 물품을 비슷한 대체품으로 구매하는 '듀프소비'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유명 셰프들의 맛집은 예약하기도 힘들고 가격이 비싼 곳도 많으니, 가장 접근하기 편한 GS25 흑백요리사 간편식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식사 대용으로는 마파두부덮밥, 중화버섯덮밥이 좋고 해물누룽지탕과 철가방만두는 간식으로 추천합니다. 이 중에서 듀프소비 트렌드에 가장 맞는 간편식은 단연 해물누룽지탕입니다. 누룽지만 좀 더 추가된다면 더 만족스럽겠네요. 지금은 캐치테이블 예약이 너무 치열해 엄두를 못 내지만, 다음에는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조광201과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의 도량에 갔다 오고 후기를 남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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