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정보

A형 독감 증상과 격리 방법

by 글쓰는 통번역사 2025. 1. 4.

새해 1월 1일 수요일 저녁에 오한 증상이 있더니 다음 날 아침 고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12월 29일 일요일 A형 독감 감염자와 접촉을 하고 4일 만에 고열 증상이 생겼습니다. A형 독감의 평균 잠복기는 1일~4일이라고 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감염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잠깐 함께 있긴 했지만, 감염자가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전염이 됐네요. 이날 몸이 피곤한 상태이기도 해서 면역력도 떨어진 상태였을 겁니다. 11월 4일에 4가 백신을 접종했는데, 예방접종만으로 독감을 피해 갈 수는 없네요. 역시 되도록이면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피치 못하게 접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KF94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인 듯합니다. 이번 기회에 A형 독감 증상과 격리 방법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A형 독감 증상

요즘 유행하고 있는 A형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적인 감기가 아닙니다.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두통, 피로감, 오한 등이 있습니다.  A형 독감은 전염성이 높고,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공기 중으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시작되기 1일 전부터 증상이 나타난 후 5일~7일 정도까지 전염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수록 전염력이 높아지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다고 합니다. 


나의 A형 독감 증상 발현 순서
인후통, 마른기침(잔기침) → 오한(37.4도 미열 동반), 코막힘  → 고열(38.4~38.9도), 근육통, 피로감, 가래, 어지러움


 
첫 증상이 고열이 아니라 코로나가 더 의심되어서 저는 A형 독감 검사와 코로나 검사를 함께 받았습니다. 제가 갔던 병원에서는 각 검사를 단독으로 받으면 2만 원씩이고 함께 받으며 3만 5천 원이었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증상이 더 빨리 완화된다고 해서 페라미플루 정맥 주사를 맞기로 했습니다. 페라미플루는 초기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맞아야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독감+코로나 검사 비용을 제외하고 105,500원 비용이 나왔습니다.
 
요즘 같이 A형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인후통만 생겨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 빠지면 안 되는 중요한 일정이 있어, 빨리 확진을 받고 격리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고열 증상을 확인하자마자 병원으로 갔습니다. 독감이 직접 앓아 보니 생각보다 많이 괴롭습니다. 주사를 맞고 나서 인후통은 사라졌지만 몸살로 잠자다가 몇 번 깼고, 다음 날에도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몸이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 무기력함을 이겨내고자 A형 독감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가 격리 방법과 격리 기간

가족들에게 전염시키면 안 되는 상황이라 코로나 시기에 했던 자가 격리 방법을 상기시키며 자가 격리를 시작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자가 격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1. 소독: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살균수를 사용해 문고리를 모두 소독하고 집 전체를 환기시켰습니다.
2. 독립된 공간 확보: 화장실이 달린 방 한 칸을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식사도 하고 마스크를 벗고 쉬기도 합니다. 아직 수면독립을 못 한 딸아이는 자기 방에서 아빠와 함께 잡니다.
3. 환기: 가족들이 없을 때 집 전체를 환기하고, 독립된 공간의 창문은 수시로 열어 환기합니다.
4. 마스크 착용: 가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는 항상 KF94 마스크를 쓰고 있고, 마스크를 쓴 채로 30cm 이상 일정 거리 떨어진 상태에서 대화를 합니다. 
5. 손 씻기: 눈코입을 만지게 되면 손을 씻고, 독립된 공간 밖으로 나갈 때도 손을 씻고 나갑니다. 
6. 식기 따로 사용: 식기를 따로 준비하고 식사를 끝나고 나서는 바로 세척을 하고 따로 보관합니다. 가족들의 식기는 식기세척기를 돌려 세척을 합니다.


 
병원에서 이틀 치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항생제, 타이레놀, 해열진통소염제, 소화성궤양용제, 제산제, 가래제거약, 기침가래약 시럽을 처방해 주네요. 1월 4일 토요일 병원 재방문을 앞둔 날 아침 열을 재보니 37.3도입니다. 약은 해열진통제, 소화성궤양용제, 가래제거약 정도로 줄어들었네요. 의사에게 격리 기간을 물어보니 5일 간 격리하라고 합니다.
 
법정 감염병 4급에 해당하는 A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확진일로부터 최소 5일간의 자가 격리가 권장됩니다. 초등학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안내 공문에 따르면, 등교 중지 기간은 의사소견서에 따르게 돼 있고, 해열제 복용 없이 정상체온 회복 후 최소 24시간이 지난 후에 등교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자세하게 포스팅은 해보지만 다시는 독감 걸릴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