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2 서막
2024년 12월 26일 오징어게임 시즌2 7회분 전체가 공개됐습니다. 1화는 각각 오징어게임 안팎에서 활동할 기훈(이정재)과 준호(위하준) 두 인물의 모습을 비추며 인상적으로 시작됩니다. 기훈은 비행기에 탑승하러 들어가는 길에 "잘 들어, 난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어깨에 총을 맞고 낭떠러지로 떨어진 프런트맨의 동생 강력계 형사 황준호가 식물인간 상태에서 '형!'이라고 외치며 깨어납니다.
그리고, 1화에서는 딱지맨이 비중 있게 등장합니다. 기훈은 시즌1의 사채업자를 통해 딱지맨을 수소문하며 찾아다닙니다. 딱지맨과 모텔에서 둘이 독대한 기훈, 러시안룰렛 게임을 제안받고, '게임의 참여한 사람들은 쓰레기다, 부자들의 유흥을 위해 일하는 너희는 개다.'라고 외치는 설전과 함께 살벌한 러시안룰렛에서 기훈이 살아남습니다. '카바티나'가 아닌 'Time to Say Goodbye'가 배경음악으로 깔리긴 했지만 영화 '디어헌터'의 명장면이 생각납니다. 역시 오징어게임답게 공유의 섬뜩한 연기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연출로 시즌2의 1화를 마칩니다.
2화에서는 시즌1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도구처럼 등장했던 병정 개인의 사연도 소개됩니다. 한편 기훈은 제 발로 다시 게임 안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다시 게임을 하게 해줘. 내가 보여줄게. 세상이 니들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이라고 외치지만 게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 무엇이 달라졌나
시즌2에서는 프론트맨이 X맨으로 게임에 함께 참여합니다. 아군처럼 위장을 하고 들어와 중간중간 냉정한 표정을 짓는 이병헌의 연기가 볼 만합니다. 시즌2에서도 약쟁이 빌런들, 코인 유튜버, 전세 사기 피해자, 군에서 강제 전역된 트랜스젠더 등 사회상을 반영하는 인물들 그리고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짝짓기 등 어린 시절 전통 놀이들이 등장합니다. 누군가를 배제해야지만 이길 수 있는 잔인한 설정의 짝짓기 게임은 시즌2의 게임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기훈은 게임을 끝내고자 하는 자신과 의기투합하는 이들과 함께 무모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되고 다시 친구의 죽음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시즌1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속행을 찬성하는 무리와 반대하는 무리로 나누어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투표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 빚으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지만 선한 양심을 지닌 무리와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무리들로 나뉜 팽팽한 구도와 폭력이 난무한 가운데 게임을 끝내기 힘든 형국이 대한민국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시즌3는 이르면 2025년 여름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중국 언론이 보는 오징어게임 시즌1
오징어게임 시즌1의 내용은 과거에 통번역 교육용으로 제가 사용한 중국어 텍스트를 번역하며 회고해봅니다. 통번역 기초 학습자들을 위해 선별한 텍스트라서 평이한 내용의 팟캐스트 자료를 골라 보았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인 참고소식 보도 자료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성공을 소개하면서 '오징어게임'의 예술적 성취나 보편적 가치보다는 한국의 사회 문제에 더 집중하는 보도 양상을 보입니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한 중국인의 댓글이 기억에 남네요. '기생충'도 그렇고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예술 작품들은 세계인들에게 호응을 얻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다시 전 세계에 대박을 터뜨린 한국,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잔혹한 현실이...
2021년 히말라야(중국판 팟캐스트) 참고소식(參考消息) 계정 보도 자료에서 발췌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징어게임'이 9월 17일 넷플릿스에 공개되어 큰 성공을 거둔 후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코드 컨퍼런스’에서 ‘오징어게임’에 대해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흥행작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전 세계에서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이처럼 큰 인기를 누리는 이면에 ‘오징어게임’을 전 세계 흥행작으로 만든 요인은 무엇일까? 사실 그 이면에는 한국 사회 깊은 곳에 있는 현실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이야기는 남자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도박빚에 허덕이는 중년 남성인 그는 딸에게 생일 선물을 해줄 능력도, 연로한 어머니의 의료비를 감당할 능력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오징어게임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된다. 게임 참가자는 6개의 한국 추억의 게임을 통해 3800만 달러(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에 지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게임 참가자 456명의 모습들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걱정 거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중국어 원문]
韩国又向世界输出一个“爆款”,但背后真相很残酷
2021年 Ximalaya 参考消息
近期在全球掀起热潮的韩剧《鱿鱼游戏》,自9月17日在奈飞上线以来,收获了巨大成功,成为首部登上奈飞美国排行榜第1名的韩剧,奈飞联合CEO泰德·萨兰多斯在最近的一次商业会议上表示:“《鱿鱼游戏》很有可能成为我们有史以来最成功的影视作品。” 鱿鱼游戏开播已近一个月,但全球热度仍未降温。
在广受追捧的背后,是什么促使这部剧成为全球爆点。其实背后反映的是,韩国社会深层次的现实问题,《鱿鱼游戏》的故事围绕着男主角程起勋展开,作为一个痴迷赌博负债累累的中年人,没有能力给女儿买的生日礼物,也没有能力支付年迈母亲的医疗费用。有一天他得到了一个参加鱿鱼游戏的机会。参赛者通过六轮韩国传统儿童游戏后可以获得3800万美元的奖金。而如果失败则意味着死亡。游戏参赛者一共有456人,这456名参赛者的身份构成其实道破了该国的许多焦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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