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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체험학습, 맛집탐방)

화성시청역 카페 '섹션' 방문 후기

by 글쓰는 통번역사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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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화성시청역 근처 섹션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가오픈 때 한 번 가보고 두 번째 방문입니다. 이번에는 가오픈 때 개관하지 않았던 D 공간 전시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보니 멋진 뉴미디어 아트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음악과 색색깔 조명 효과가 현대적이고 멋집니다. 이번에는 남편, 딸아이와 함께 올데이 브런치 메뉴 필스타를 먹으러 가보았습니다.

섹션 D 공간 외관

 

딸아이가 나오는 길에 D 공간 전시까지 보고 동네에 이런 곳이 있다니 놀랍다고 합니다. K-컬처만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곳이라 꼭 포스팅해보고 싶은 카페입니다.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 섹션

영업시간: 10시 30분 ~ 21시
* 20시 30분 라스트오더, 브런치 라스트오더는 18시 30분

 

섹션은 'section'이라는 이름처럼 A, B, C, D로 공간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음료를 비롯한 모든 음식은 A 공간에서 주문하고 픽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B, C 공간이 취식이 가능한 실내 전시 공간이고, D 공간은 뉴미디어 아트 야외 전시 공간입니다. 

상: C 공간, 하: B 공간

 

C 공간에 들어서면 좋은 향이 납니다. 고풍스러운 가구와 소품들이 있어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B 공간은 시간대별로 다른 미디어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연무가 분사될 때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미디어 아트 작품은 정각에 시연되고, 30분에는 연무(물) 시연도 같이 진행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섹션은 '키즈케어존'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기하다고 돌아다니다 다칠 수 있으니 잘 돌봐달라는 의미겠죠.

 

설명을 보니 섹션 카페 B 공간은 '스튜디오 신유'라는 곳에서 디자인을 했네요. 스튜디오 신유는 "디자인은 번역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하는 스튜디오로 2022년 한국 가구 작가 최초로 런던 사치 갤러리와 함께 전시를 진행하고 최근에는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B공간 'SILENCE'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채움과 비움, 자연과 인공 그리고 말과 침묵처럼 대척점에 있는 여러 가치들을 한 공간에 녹여내, 동서양 문화의 '교류와 화합'을 이뤄내고 먼 과거와 비교적 가까운 과거 그리고 현재의 시간성을 모두 담아냈다고 하네요. 통번역사인 제가 봐도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사람을 연결해주고 의미를 해석해 주는 '디자인 번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섹션 베이커리, 음료 메뉴

넓은 공간답게 섹션에는 다양한 디저트와 올데이 브런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섹션에서 가장 특색 있는 디저트 메뉴는 '숲', '설', '흙',입니다. 디저트 네이밍도 좋은데,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디저트이자 산지가 많은 화성시 남양읍과도 잘 어울리는 디저트들이네요.

 

숲(12,000원): 초코무스케이크, 자연에서 힘을 얻고 극복했던 마음
설(8,000원): 치즈무스케이크, 밤사이 소복이 내린 눈
흙(9,000원): 흑임자레이어무스케이크, 당연하게 생각하여 있었던 추억에 대한 소중함 

 

그 외에는 대중적인 베이커리류가 다양하게 있네요. 티슈식빵(6,500원), 초코 크루와상(5,500원), 만겹 크루아상(6,000원), 소라빵(4,500원), 베리아몬드/누네띠네 크로와상(5,500원), 몽블랑(6,000원), 감자샐러드빵(4,500원), 파운드(4,000원), 누텔라 퀸아망(5,500원), 딸기 맘모스(5,500원)가 있습니다. 매장에 있는 쫀득 쿠키(4,000원)가 메뉴에 안 보이는 거 보면, 베이커리 구성은 유행에 따라 바뀌는 것 같네요.

 

음료는 아메리카노(6,000원), 허브티류(6,500원), 아인슈페너(7,000원), 오렌지 선라이즈(8,000원) 등 다양한 음료가 있고, 젤라또(7,500원)는 키즈 젤라또가 4,500원입니다. 첫 방문 때는 디저트와 음료가 다른 카페에 비해서 고가인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메뉴 구성이 다양해지고 전체적으로 물가가 올라서 오히려 잘 꾸며진 공간에 비해 전혀 비싸지 않다고 느껴지네요. 작가들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섹션 올데이 브런치 필스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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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에서 올데이 브런치 메뉴 '필스타'를 다시 오픈했습니다. 필라프, 스테이크, 파스타 구성의 메뉴인데 정가는 15,000원이고 네이버로 예약하면 10,000원입니다. 예전에 먹으러 가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필스타 메뉴가 사라졌었거든요. 지난주 퇴근길에 화성시청역 센트럴파크 스타힐스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길에 섹션 앞에 세워진 입간판을 보고 알게 된 따끈따끈한 정보입니다. 

섹션 올데이 브런치 필스타

 

이번에 방문해서 먹어보니 정가 15,000원이라고 하기에도 고가의 재료들을 사용한 메뉴입니다. 필라프에 쇠고기 다짐육이 많이 들어 있고, 스테이크도 질기지 않고 맛있습니다. 시즈닝 간도 적당하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홀그레인과 와사비 소스가 나와서 좋았어요. 스파게티는 해산물이나 육류 같은 재료는 별로 들어가지 않고 소스 위주였는데 깔끔하게 먹기 좋았어요.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문화 공간에서 이 정도 식사를 할 수 있으면 아주 훌륭합니다.

 

필스타 외에도 섹션에는 브런치 메뉴로 양송이/단호박 미니수프(4,000원), 시저샐러드(9,000원), 햄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9,500원), 잠봉뵈르 바게트(9,000원)가 있습니다. 섹션은 메뉴가 다양해서 브런치 뷔페도 계절 한정으로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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